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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대구 벤처기업에 10억 투자…‘창업 황금알’ 키운다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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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투자 기업 ‘애플애드벤처’

지난 2일 대구시 중구 애플애드벤처 사무실에서 장기진 대표와 지역 벤처기업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광고분야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애플애드벤처는 지역 벤처기업에의 지분 투자를 통한 창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섭 <주>빅아이디어연구소장, 하학봉 <주>스타트컴 대표, 장기진 <주>애플애드벤처 대표, 김보중 <주>품바이 대표, 박우석 <주>JP에스테이트 대표.
대구뿐만 아니라 국내는 신규 창업자들이 견디기 힘든 구조지만 지역에서 창업 생태계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스타기업이기도 한 <주>애플애드벤처(대표 장기진)는 지난해부터 지역에서 시작한 신생 업체들의 지분투자에 나섰다.

연매출 180억 광고 중견기업 품바이 등 4개 업체에 투자 경영 컨설팅 등 도움도 제공
현재 투자 사단법인 설립 계획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 투자 부족함 채우는 상생관계 발전”

인터넷 포털의 광고 대행 벤처기업으로 2006년 창업한 애플애드벤처는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 네이버 등의 유명 포털과 계약을 하고 공식 광고 대행사로 활동하는 대형 광고 업체로 성장했다. 또한 온라인 광고 및 쇼핑몰 솔루션과 함께 대중교통 광고 등 다양한 광고 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대구 최대의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전광판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매출이 해가 갈수록 늘어 2008년 창업 첫해에는 매출이 약 4억5천만원이었지만 이듬해에는 약 50억원으로 10배 넘게 뛰었고, 지난해는 약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광고업계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 업체는 벤처기업에 최근까지 10억원 넘는 엔젤투자를 한 지역 대표 엔젤투자 기업이기도 하다. 장기진 대표는 “벤처기업에 투자를 늘린 것은 회사 먹거리 창출을 위한 것도 있지만 대구 지역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현재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생관계로 성장했다”며 “시쳇말로 ‘동업은 안된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벤처기업들에는 절대 맞지 않는 말이다. 전문가의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기업은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애드벤처가 직접적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신생 기업은 총 4개 업체다. 이들은 모두 대구에서 시작한 벤처기업으로, 각 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06년부터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을 운영해 온 <주>품바이(대표 김보중)는 지난해 애플애드벤처와 경영위탁 MOU를 맺으며 투자를 받았다. 품바이는 국내 최대 해외구매대행 쇼핑몰로 미국과 영국 등 다수의 해외 유명 브랜드 70여만개 상품을 보유했으며 회원 수 32만명, 연간 거래 금액 100억원을 기록한 업체다. 이뿐만 아니라 위즈위드 등 국내 주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 쇼핑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애플애드벤처는 해외 구매대행 솔루션을 공급받게 됐으며, 품바이는 애플애드벤처의 인력 지원과 함께 광고와 마케팅을 안정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애플애드벤처를 통해 시장 분석과 고객패턴 분석 등 경영 컨설팅을 받아 매출도 10% 이상 늘었다.

<주>빅아이디어 연구소(소장 김종섭)는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광고연구소로서 대학교, 중소기업 및 공사와 같은 기관의 홍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김종섭 소장은 지난해 부산국제광고제 입상과 올해 미국 ‘Creativity International Awards’에서 입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광고인으로 더욱 유명하다. 연구소 설립 초기 기업들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 업체는 애플애드벤처의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애플애드벤처와 계약을 한 업체의 광고를 따내며 더욱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 5억원을 올리며 현재 10여개 업체의 광고를 제작하는 이 업체는 지역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국방부 등 공공기관에서도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연구소는 지역의 꿈 있는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광고제와 ‘독도수호광고’ 등 다양한 공익광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행사와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등 지역의 굵직한 행사를 수행한 <주>스타트컴(대표 하학봉)에도 애플애드벤처의 엔젤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하학봉 대표는 대구에 연고가 전혀 없지만 엔젤투자로 벤처 창업가를 대구로 유치시킨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해 창업 토크콘서트 ‘벤처창업 공감 마당’에서 기획자로 참가한 하 대표는 당시 주관사인 애플애드벤처와 처음 만나 협력관계를 쌓기 시작했으며, 올 초 정식으로 투자를 받아 스타트컴을 설립했다.

광고와 홍보는 다른 분야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애플애드벤처 계약 기업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전담하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매출 5억원을 올린 이 업체는 행사·모임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 내년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투자를 받은 <주>JP에스테이트(대표 박우석)는 부동산 임대 및 주택·빌딩 위탁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월세가 주목받고 있는 주택시장에서 임대 사업자의 위탁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건물주가 시간 및 비용 등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해 주택시장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료로 배포되는 이 시스템은 웹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물주는 실시간으로 공실률, 임대료 납부현황, 건물상태체크를 할 수 있으며 임차인은 불만사항을 신속히 건물주나 관리대행 업체에 전달 가능하다.

이 업체는 애플애드벤처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통해 웹, 앱 개발 및 운영을 지원받았으며, 또한 온·오프라인 광고를 지원받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내 애플애드벤처가 운영해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또한 현재 애플애드벤처 관계사 부동산(건물) 5곳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설립돼 구체적인 수익은 없지만 위탁관리 수수료와 앱 운영에 필수요소인 문자시스템 수수료, 공실관리를 통한 중개수수료, 부동산 임대 등으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애플애드벤처는 앞으로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관리를 위해 사단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투자·관리 시스템을 조직하고 멘젤(멘토+엔젤)펀드를 조성해 앞으로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